천국으로보내는편지
천국으로보내는편지
복순아. 오빠야. 잘 지내고 있지?
오늘이 우리 공주 떠난지 벌써 2주기 되는 날이더라.
이번 주말이 바쁠 것 같아서 지난 주에 복순이한테
엄마랑 아빠랑 같이 다녀왔는데 기억하지?
그래도 오늘 못 가봐서 미안해.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러 이렇게 담담하게 글을 쓸 정도가 될 만큼
되었다는게 잘 믿겨지질 않아.
이제는 너의 냄새가 어땠는지 감촉이 어땠는지도 벌써 잘 기억이 안나
그래도 복순이가 있어서 얼만큼 행복했는지 또 얼마나 너를 우리가 아꼈었는지는
잊지 않고 늘 생생해. 그러니 너무 서운해 하면 안돼~
2년 사이에 언니네 주주도 복순이 곁으로 갔고
우리 공주 많이 예뻐해주던 할머니도 가셨는데 다들 만나서 잘 지내고 있지?
주주는 동생이니까 잘 돌봐주고 복순이 안고 챙겨주실 할머니도 계셔서 다행이다 그치?
언젠가 시간이 흘러 엄마도 오빠도 다 같이 만날테니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우리 공주 오빠랑 엄마 아빠 잊지 말고
새로운 곳에서 잘 지내고 있어야 해
많이 많이 사랑하고 또 보고싶다 복순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