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이야 어제는 너를 보내고 온 날이야.
지금쯤 넌 어디까지 간걸까...
민들레 홀씨 되어 훨훨날아 좋은곳 으로 여행 다니고 있는거니?
오늘 아침엔 니가 그렇게 떠난걸 하늘도 슬퍼 하는 건지 비가 왔어.
니가 떠난 어제는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챙이야. 니가 우리곁을 떠난지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는데 벌써 니가 그립고 보고싶어.
뭐가 그렇게 급해 벌써 떠난건지... 조금만 더 우리곁에 있어주지... 우린 아직 너를 보낼 마음의 준비가 하나도 되지 않았는데...
니가 떠나던 날도 너무 말라 뼈밖에 남아 있지 않던 너라 잘못 안으면 뼈가 으스러질까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너를 보냈어..
그래서 그런지 벌써 니품이 그립고 내가 제일 좋아 했던 고소한 니 발바닥 냄새도 그립고 걸을때마다 들렸던 니 발자국 소리도 너무 그리워...
너의 오랜친구 보리도 너를 보내고 온 어제는 어딘가 많이 슬퍼보이고 기가 죽어 있는게 챙이 니가 멀리 여행을 떠났다는걸 직감적으로 아는거 같았어.
챙이 너를 생각하면서 담담해질수 있는날이 오긴 오는걸까...?
너무너무 예뻤던 너가 한줌의 재가 되어서 돌아왔을땐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너에게 얼마나 미안했는지 너는 모를거야...
챙이 너도 우리가 이렇게 계속 슬퍼만 하고 있는걸 바라지 않을텐데...
우리는 챙이 너랑 보낸 모든 순간이 모든 날들이 다 선물같은 시간이었어.
챙이 너도 우리랑 함께한 시간들이 행복했던거 맞지?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길 바래.
그리고 행복한 기억만을 가지고 그곳에서도 늘 예뻤던 너처럼 늘 예쁘고 사랑스럽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래.
넌 언제나 영원히 우리의 가족이고 사랑둥이 챙이라는걸 잊지마!
이제는 너를 안아볼수도 멍멍하고 짖어주는 너의 소리도 들을수 없지만 우리의 마음속에는 늘 챙이니가 함께할거야!
하늘나라에서 우리 지켜보고 있는거지?
근데 챙이야 너무 보고 싶은데 꿈에라도 한번 나타나주면 안될까....?
마지막 순간 까지도 너무 예뻤던 너라 챙이 너의 얼굴이 눈앞에서 자꾸 아른거린다.
챙이야 너무 사랑해♡ 니가 우리 가족이라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
영원히 너를 기억할거야.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
또 편지 쓰러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