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자야
우리 애기 이둥자!
병원서 쓸쓸히 가게 해서 너무 미안해
무서웠지? 정말 미안해
니가 쓰던 이불, 방석, 기저귀.. 모든게 그대론데 너는 저 유골함에 담겨 이제 언니야 팔도 못베고 자겠구나. .
꼭 팔베개를 해야 잠들던 우리 예쁜 아가.
며칠전부터는 배가 고픈건지 아픈건지 자다가도 작게 흐느끼던 니가 너무 가슴 아프다
얼마나 힘들면..
이제 아픈데는 없지? 우리둥자 수술하고 혈변을 한달이나 하고..겨우 밥 조금 먹기 시작했다가 또 못먹고..
의사선생님이 아픈곳을 못알아차린걸까..아님 우리 둥자가 넘 약해진걸까 수없이 생각했어..
둥자야 우리 둥자야
이제 아프지 않으니까 별이 만나서 잘지내고 있어
우리 다시 가족으로 만나자
눈이 똥그랗고 새까만 우리 예쁜 둥자!
엄마도 언니야도 아주 많이많이 사랑해
우리 둥자 부처님 곁에서 잘 놀라고 절에 가서 기도 드렸어
언니야 꿈에 꼭 찾아와 그렇게라도 만나자!
그리고 나중에 꼭 우리 다시 만나자
사랑해 예쁜 우리 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