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야,
어렵게 맺어진 너와의 인연이었는데...
너의 육체적 허함은 뒤로하고 엄마의 부족함이 없었는지 자꾸 뒤돌아
보게되네...
천번의 생사겁을 지나야 맺어지는 가족의 인연이 겨우 보름을 지내지도 못한채
헤어지게되는 알수없는 인과응보의 고리가 야속하기만하다...
하늘나라에서 불러서 가는 소천이 아니라 때가되어 네갈길을 가는 귀천일것이라
위안을 삼으며 너를 이제 하늘나라 강아지별로 보내려하니 이승에서의 짧은 생이었다
하더라도 한바탕 아름다운 소풍이었다고 생각하며 청도산자락 어느 여름새 동무삼아
무지개다리건너가렴...
여름새 훨훨 날수있게 엄마는 휘파람 불어주련다..
잘가거라.우리호두야...
2017.6.22.
입양한지 보름채되지않은 어린 고양이애기를 가슴에 묻고
애닳퍼하는 애기 엄마를 보며,관리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