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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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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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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야,


그동안 우리랑 함께 해주어서 고맙고 감사해...
10여년전 너와 인연을 맺으려 아빠는 네이름을 미리 작명하고 얼굴 보기도 전에 우리애기로 정하였었지...
엄마 아빠 편히 쉬도록 밤새 쥐,고양이와 숨박꼭질하고,더운 한여름 집마당 원두막밑에 서늘했던
돌마루바닥에서 축 늘어져 아빠 얼굴만 쳐다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네가 엄마 아빠에게 주었던 충성심은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게 우리에게 준 사랑이었네...
너는 너의 모든것을 우리에게 주었는데 혹시 너에 대한 엄마 아빠의 관심이 부족해서 떠나가는것 같아 미안하구나...


부디 저세상 좋은곳으로 가서 다음생에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아빠가 지어준 네이름처럼 부처님 공경하고 크게 깨달아 우리와 다시 함께 하길 엄마 아빠는 열심히 기도할께...


"잘가거라".....


"사랑해"......


보리를 마지막 보내는 엄마 아빠의 편지.
관리자가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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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문경숙님의 댓글

  • 문경숙
  • 작성일
보리야!
보리야!
너를 보내고 일주일을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지나간 10년 세월 너를 믿고 집도 비우고, 산속 멧돼지가 와도 겁도 없이 지켜보던 너를 믿고 잠을 잤는데...
유난히 엄마 아빠 품을 파고 드는 게 아파서 그런 줄도 모르고 나무랑 꼬맹이랑 놀아라 말만하고 ...
늘 씩씩하게 있는 것만 네 모습으로 요구하고...

미안하다.
금생에 못다한 인연 내생에는
아프면 아프다 말하는 옥골 선풍 남자 몸 받아서 태어나거라!
여기 우리집 넓은 마당이 온 세상인  줄 알고 살던  우리 보리!
멀리 떠나보낼 수가 없어서
우리집 앞마당 네가 잘 먹던 벚나무 아래 묻었다.
너도 엄마 마음 알지?
부디 잘가라. 우리 보리!
다음 생에는 사람 몸 받아 행복하게 살아라.
형아, 그리고 엄마 친구 아줌마들, 이모도 너를 너무 보고싶어하신다.
그래도 이젠 너를 보내야겠지.
너를 가슴에 묻고
남은 나무와 꼬맹이  잘 보살피며 잘 해줄께!
잘 가거라 우리 보리!

사랑한다. 보리야

사랑해우리보리님의 댓글

  • 사랑해우리보리
  • 작성일
보리야 2019년 4월 29일 나무가 너의 곁으로 갔단다.
벌써 나무랑 만났지?
엄마는 너희들이 너무 보고 싶단다.
둘이 만나 즐겁게 외롭지않게 잘 지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