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야,
그동안 우리랑 함께 해주어서 고맙고 감사해...
10여년전 너와 인연을 맺으려 아빠는 네이름을 미리 작명하고 얼굴 보기도 전에 우리애기로 정하였었지...
엄마 아빠 편히 쉬도록 밤새 쥐,고양이와 숨박꼭질하고,더운 한여름 집마당 원두막밑에 서늘했던
돌마루바닥에서 축 늘어져 아빠 얼굴만 쳐다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네가 엄마 아빠에게 주었던 충성심은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게 우리에게 준 사랑이었네...
너는 너의 모든것을 우리에게 주었는데 혹시 너에 대한 엄마 아빠의 관심이 부족해서 떠나가는것 같아 미안하구나...
부디 저세상 좋은곳으로 가서 다음생에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아빠가 지어준 네이름처럼 부처님 공경하고 크게 깨달아 우리와 다시 함께 하길 엄마 아빠는 열심히 기도할께...
"잘가거라".....
"사랑해"......
보리를 마지막 보내는 엄마 아빠의 편지.
관리자가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