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이 보아라.
내일이 눈이 비가되어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우수란다.
지난 주말에 앙이랑 산책하던 산책로를 지나서
뒷산에 갔더니만
홍매화가 활짝 피었더라.
지지난주에 입춘이 지나고
이제 봄이 오나보다 했는데
오늘 아침 날씨가 많이 추워졌더구나.
우리 앙이 춥지않게 잘 지내고 있는지 걱정이란다.
따뜻한 방에서 맛있는거 많이 먹고
잘 있으리라 믿는다.
앙이랑 산책하던 길을 가거나
길거리에서 앙이랑 닮은 애들을 볼때면 자꾸만 옛생각이
나는구나.
출근길이나 밤에 자다가도 문득 문득 우리 앙이 생각이 자꾸만 나는구나.
한번쯤 아빠꿈에 나타나서 앙이 건강하게 잘있어요.
해주면 좋겠구나.
앙이야.
오늘밤 꿈에 기대해 볼까.
항시 밥 잘먹고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라.
또 편지 보내마.
잘있어라.
2020년 2월 18일 밤 아빠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