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름도 못지어줘 우리애기 우리공주 우리딸 이렇세 불렀는데 이제 좀 컸다 해서 예방접종 처음 맞았던 날 너를 보내고 언니는 아직도 너를 보내기가 너무 힘들다
우리애기 쿄쿄 뱃속에 있을적부터 처음으로 세상에 나와 탯줄을 자르고 쿄쿄 젖 물리던것까지 바로 어제 처럼 생생한데 언니가 너를 이렇게 보내서 정말 미안해
병원에서 단순히 충격받아서 정신 못차린다고 말할때 그말만 듣고 안심하고 집에 데려와서 애기 엄마랑 오빠 보여준게 마지막이였으면 그렇게는 안보냈을텐데 정말미안해
이렇게 보낼거였다면 더 아낌 없이 사랑해주고 옆에 오고 싶어할때 항상 끼고 있어줄 걸 더 많이 아껴주고 사랑한다 말해주고 니가 미친듯이 달려들어도 다 받아줄껄 못 다해준 사랑이 자꾸 생각난다
우리 아기 얼마나 많이 아팠니 아픈게 뭔지도 모르고 신나게 뛰어다니다가 넘어져도 금방 다시 일어나 뛰어 다니던 니가 얼마나 많이 아파서 뛰어 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축 쳐졌었니 얼마나 아파서 그렇게 앓는 비명 몇번지르다 가벼렸니 그 짧았던 시간에 집과 병원을 오가는거 말고 내가 해줄수있었던게 없어 마음이 찢어진다
아직 먹을거라곤 애기라고 사료밖에 못줘보고 애기라고 산책한번 못시켜보고 나가본곳이라고는 무서운 병원밖에 못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