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아 ~ 횽 편지쓰러 또 왔어 ~
오늘은 너무너무 미안해...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꼭 가고싶었는데..
반나절만 하면 끝난다는 일이 어이없게도 하루 일을해도 끝날까말까하는 일이었었어..
그래도 부지런히 일해서 오버타임은 되지않았지만
아쉽게도 결국 승이는 보러 못갔어...
 
너보러가면 너한테 남겨줄 간식과 물 그리고 내 명함 이렇게는 전해줘야지 ~ 했더만..에휴
 
우리승이는 오늘 하루 어땠어 ??
신나게 맘껏 뛰어놀았어 ?
밥은 제때제때 챙겨먹었어 ? 간식은 ? 물은 ? 내가 안챙겨줘서 못먹고 다닌건 아니지 ? ㅠㅠ
 
형은 오늘 점심먹고 다시 일을 했어야할때 너무 화가나고 짜증이 치밀어서
그냥 가고싶다는 생각도했다 ? 너랑 한 약속이 있었으니깐..
그래도 형이 일하러 같이 간 사람들이 나때문에 힘들어지는건 아니잖아..
그래도 내가 책임을 지고 해야하는 일이 있으니깐 너한테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어쩔수없었어 우리 승이가 이해해줄거지 ?
 
오늘만 날은 아니잖아 ㅎㅎ 더 좋은날이 있을거야
 
근데 승이 너 형 꿈엔 안 와줄거야 ? 형도 너 이렇게 기다리는데 ?
혹시 여자친구 못 만들어서 할머니 못 만나뵈서 그래서 안 오는거면 너 호~온난다 ! 
 
승아 형은 너에게 더이상 바라는거 없으니깐 언제든 편하게 놀러와줬으면 좋겠어..
 
나 오늘 샤워하면서 길냥이목소리들었다 ? 근데도 그러려니했어
승이 너 생각을 안한건아니지만 크게 슬퍼한다거나 하진않았어
승이 너도 내가 괴로운 시간속에서 지내는걸 원치않다는거 형은아니깐..
 
형이 승이 널 기억 못하진 않을거야 절대 !
그래도 너로인해 내 생활에 지장이 가게끔은 하지않도록할게
그래야 우리승이도 형 걱정안하고 더 자유로워질수있게..ㅎㅎ
너도 그래줄거지 ?
 
하..그래도 승아 아직 너의 마지막모습이 잊혀지지않는건 사실이야...
모든것을 체념한듯한 너의 마지막 모습을 잊을래야 잊을수가없을거야
그래도 용기 잘 냈어 ! 자유로워지고싶은 우리 승이의 선택을 형은 존중하니깐
 
승아 ~ 형은 항상 우리 승이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보낼거야
우리 승아도 형 생각 조금은 해줘 잘해준것없는 아빠였지만 그래줄거지 ?
승아 ~ 오늘 편지는 이만 줄일게 ~ 내일 또 어떤 소식을 들려줄까 기대해 ㅎㅎ
 
오늘은 간다고 약속해놓고선 약속을 못지켜서 너무너무 미안해 ~
그래도 오늘보다 더 좋은날을 기다려줘
그 좋은 날 ! 형이 슝 ~ 달려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