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야
너가 떠난 시간이 한달이 지나버렸네
사람은 적응하며 산다더니 그말이 맞나봐
송이가 떠나기전에는 너가 가고난 후 어찌 지낼지 막막했는데 막상 닥치니 또 그냥 적응이 되는구나
그래도 널 잊은건 아니니 속상해 하지는 마
송이야
엄마가 송이집 새로 꾸며봤는데
맘에 드니?
너 떠나고 처음엔 아무것도 하기 싫더니
최근에 널 위해 이것저것 주문해서
너의 새집 꾸며주기 하다보니 송이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어서 좀 위안이 되더라
널 위해 무언가 주문하고 하는 것이
송이가 살아 있을때 처럼 뭔가 해줄수 있어서
엄마도 잠시나마 행복했었다
송이 맘에 들면 좋겠어
더 예쁜거 발견하면 또 새로 꾸며줄께
엄마는 송이 유골함이라도 곁에 두고 있으니
너랑 한공간에 있는것 같아 그나마
위안이 되는구나
송이야
보고싶다
보고싶을까봐 일부러 생각 안하고 지내려 하지만 엄마 마음 알지?
편안하길 바란다
그리고 엄마가 미안해
더 잘해주지 못한 모든 것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