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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보내는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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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우리 아기 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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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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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야!
엄마는 네가 떠났다는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 항상 건강하던 우리 양이가 작년 여름 어느 날부터 배가 너무 불러오기 시작해서 병원에 갔더니 신장이 안 좋아서 복수가 차는 것 같다고 했지. 수술하면 좋아 질 지도 모른다고 해서 수술을 했지만 여전히 복수는 차고... 작년 7월부터 올 해 10월 중순까지 매 주 한 번씩 복수 빼러 다녔지, 그리고 하루 세 번씩 약을 먹어야 했고...얼마나 고통스럽고 힘 들었을까... 병원 갈 때마다 안 가려고 이불밑에 숨던 모습이 엄마는 눈에 선하단다.
사랑하는 양이야!
네가 떠나기 1주일 전 부터는 아무것도 먹지 못 해 매일 수액 맞으러 다녔었잖아.
탈수도 심해서 피부 탄력도 없어지고 살이 빠져서 앙상하게 뼈만 남아서 만지는 것도 겁이 날 정도였지.
널 보는 엄마는 너무 속상하고 힘들었는 데... 넌 얼마나 더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니 지금도 가슴이 아파.
양이야!
네가 마지막 가던 날 생각하면 엄마가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나.
오전에 수액 맞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널 방에 눕혀두고 출근을 했었지.
변명같지만 엄마는 네가 며칠은 더 엄마곁에 있어 줄 거라 생각 했었거던...
10시쯤 집에 와서 양이한테 바로 같었어. 옷도 안 갈아 입은 채로...
우리 양이가 헐떡이면서 힘들 게 숨을 쉬고 있더구나. 엄마 보고 가려고 기다렸었니?
다리에 경련을 일으키면서 ... 오죽했으면 엄마가 널 보고 그랬겠니...
"양이야! 고맙고 사랑해. 고통스러워하지말고 가거라. 가러라."
그리고 엄마가 금강경을 읽기 시작했지. 한 구절 정도 읽었을까...
 우리 양이 경련도 멈추고 조용히 떠났잖아. 그 날 하루만이라도 종일 우리 애기랑 있어줄 걸 하는 후회가 밀려 와.
지금와서 그러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은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고 미안해.
마지막 가는 길 이 못 난 엄마 보고 가려고 그 고통을 참으면서 기다렸나 싶어서 너무머무 안 쓰러워.
양이야!
엄마가 너무 고맙고 미안해.
그래도 엄마는 모든 면에서 고맙게 생각해. 우리 양이가 하얀 민들레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널때 생각지도 못 했던 형아도 와서 양이 보내 줄 수 있었잖아. 누나도 있었고... 누나가 너무 너무 슬퍼 한 거 알지?
날씨도 얼마나 화창했는 지... 양이보내 주시는 장례지도사님도 정성으로 양이 보내 주시고...
우리 양이가 우리 집에 와서 우리 가족에게 많은 위안과 기쁨을 줘서 복 받은 것 같애.
양이야!
다시 한 번 말 하지만 엄마가 양이한테 받은 게 너무 많아서 너무너무 고맙고 또 고마워.
다음 생에서 엄마랑 다시 만나자. 다음에는 엄마가 양이한테 받은 거 다 보답할께.
양이야!
오늘 엄마 편지가 너무 길었지?
그 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친구들이랑 마음 껏 뛰어 놀고 맛잇는 것도 많이 먹어.
잘 지내. 우리 애기. 엄마가 많이많이 사랑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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