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이야!
잘 있었냐.
오늘 아침이 아빠 귀빠진날 생일이었다.
아침에는 팥밥과 미역국을 엄마가 끓여줘서 먹었고
저녁에는 너가 좋아하는 언니가
퇴근길에 고구마 케익을 사와서 먹다보니
우리 앙공주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본다.
좀 전에 스페인에 있는 오빠야도 영상 통화를 했단다.
아빠가 사과를 깍아 먹다가도 우리 앙이 사진 쳐다보면
사과 깨물어 먹던 모습이 생생하구나.
아싹 아싹하고 먹던 너의 모습이
아빠방 책꽂이에 너의 사진을 붙여놓고 매일 쳐다보고 있단다.
앙이야!
춥지않게 잘 지내고 있지.
이제 조금만 지나면 봄이 온단다.
감기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잘있어라.
또 편지 보내마.
잘있어라
앙공주!
2020년 02월 26일 저녁에 아빠가 씀